LOST

 

1. 잃어버린

2. 행방불명 된

3.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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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화약으로 채워진 무기를 집어넣으며 한 걸음 다가서려던 그가 멈춘 것은, 그를 향한 채 반쯤 트리거가 당겨진 총구 때문이었다.

“...H...?”

현장에서 마주하고 서로를 향해 불꽃을 내뿜어대던 그 공간보다 더 섬뜩한 느낌이 그를 스쳐갔다.

“총 버려.”

반쯤 내린 총구를 들지도 내리지도 못 한 채 망설인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총 버려.”

조금 전보다 더 단호한 음성으로 내려진 명령에 어떠한 행동을 취하기도 전에, 강렬한 폭음이 울려 퍼졌다.

 

탕---!

 

***

 

“H, 괜찮겠어요?”

 

단 하룻밤도 병원을 견디지 못 하겠다는 듯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시간만이라도 병원에 머무르라는 팀원들의 간곡한 청을 완강히 거부하는 그를 아무도 이길 수 없어 집에 데려다 주면서도 캘리는 몇 번이고 질문을 반복했고 호레이쇼는 짧게 긍정의 대답만을 줄 뿐이었다. 정말 마지막으로 묻는다는 심정으로 집 앞에 도착해 문을 열어주며 던진 질문에도 호레이쇼는 역시 짧은 긍정만을 할 뿐이었고, 캘리도 어느정도 체념한 듯 질문을 바꾸었다.

 

“설마, 내일 바로 출근하실 생각은 아니죠?”

“오래 자리를 비웠으니...”

 

“...내일 아침에는 에릭이 올 거에요.”

“그럴 필요는...”

 

호레이쇼의 반응을 당연히 예상했다는 듯 캘리는 체념투로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을 호레이쇼가 채 말리기도 전에 캘리는 단호히 덧붙였다.

 

“에릭이랑 같이 병원에 들렀다가 오시는거에요. 아셨죠?”

 

며칠에 걸쳐 진행 된 사건에 그는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었... 아니, 그가 피해자였던 사건이었기에 더더욱 매달렸을 팀원들임을 알기에, 그는 조금이라도 그들을 쉬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캘리에 단호한 표정에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안함과 고마움이 뒤섞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지.”

“그럼 가 볼게요.”

 

“...고맙네.”

 

나직한 인사에 특유의 쾌활한 미소를 지어주고 떠나는 캘리의 허머가 주택이 늘어선 거리를 벗어나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는 줄곧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

 

 

탕---!

 

눈을 질끈 감아버린 것은 눈 앞에 상대가 자신을 쏠 거라는 두려움이 아니었다. 눈을 뜨고 있으면 나약한 자신이 방아쇠를 당겨버릴 것 같아 그는 눈을 질끈 감고 우뚝 선 채로 속으로 숫자를 세었다. 상대가 천천히 다가오는 발소리를 세었다. 하나, 둘, 셋... 가까워 진 발소리는 정확히 여섯 걸음이었다.

 

“...에릭.”

 

그 어떤 말도 없이 나직하게 이름만을 부른 상대의 음성에 에릭이 안도감에 젖음과 동시에 총구가 향한 타겟을 확인하기 위해 돌아섰을 때, 이미 그 타겟은 딱딱한 바닥에 쓰러져 한 손에 쥔, 아니 쥐었었을, 그리고 자신을 겨누었었을 총을 조금 떨어진 곳에 떨군 채 허공을 보고 있었다.

 

“선배! 반장님! ....... 무.. 무슨 일이...”

 

급히, 그러나 뒤늦게 달려온 라이언이 반가움을 나누려다 말고 멈춰 섰다. 호레이쇼는 상대의 총을 최대한 손 끝으로 살짝 집어 반사적으로 라텍스를 꺼내 착용한 에릭에게 건내고나서야 자신의 총을 집어 넣었다.

 

“제이슨 블랙. 세관 직원이자 Muerte의 무기 조달자였네.”

 

 

***

 

“에릭.”

 

어깨에 살짝 얹혀진 손과 함께 들려오는 따듯한 부름이 있은 후에야 에릭은 자신이 잠들었었음을 깨달았다. 푸른 눈동자의 상관이 약간은 씁쓸함이 섞인 듯 한 특유의 미소를 지어보이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그는 자신이 잠든 곳이 병원의 대기실임을 깨달았다. 호레이쇼의 치료를 밖에서 기다리다 순간 쏟아진 졸음을 못 이긴 것이 분명했다.

 

“내가 운전하지.”

“아, 아녜요.”

 

차 열쇠를 요구하는 호레이쇼의 손짓에 그는 황급히 피로를 부정하며 일어섰다. 에릭이 손목 시계를 확인하니 치료가 끝난 후 약간의 시간을 호레이쇼는 그가 스스로 잠을 떨치기를 기다린 것 같았다.

 

“있잖아요, H."

 

앞장서서 두 어걸음을 성큼성큼 나서던 에릭이 멈춰서자 호레이쇼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반창고를 만지작 거리다가 행동을 멈추고 에릭을 바라보았다.

 

“모두들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어요. 그리고, 정말 열심히 신께 기도했어요. 그리고... 음...”

 

약간 뜸을 들이는 에릭을 호레이쇼는 침착하게 기다려 주었고, 에릭은 직접 말하기는 조금 어색하다는 듯 미소지으며 입을 열었다.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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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Merry Christmas 입니다!!!

사실 10편으로 계획하여 시작하였지만...

다음 주부터 저는 다시 등교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7회에서 완결 짓게 되었습니다.

조회 수 3자리 넘어가면 올릴까, 라는 엉뚱한 생각도 했지만...

다음 주부터 다시 등교를 하게 되면, 한참을 또 바쁘게 지내게 될 것 같아 이렇게 일찍 완결편을 올립니다.

... 사실 다 써 놓은 건 지난 주말이었다고 절대 말 못해요.

 

 

미리 인사드립니다,

제로동민 여러분~ 2009년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심심하시면(퍽)   ... 여유 시간이 조금 생기신다면, 홈페이지 놀러와 주세요 <<라지만 아직 허전한 공간입니;

http://chunloo.cafe24.com

 

그럼, 다음엔 아마... 다시 단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읽어 주실거죠? (웃음,) )

 

Merry Christmas!!!